천상의 즐거움
탁월한 인체공학성, 직관적 햅틱 기능, 다양한 조합 그리고 매직 버튼. 최신 스티어링 휠에 탑재된 첨단 기술들이 포르쉐 드라이버의 눈 앞에 펼쳐진다.
뉴 GT 스포츠 스티어링 휠의 비밀은 휠을 감싸고 있는 보르도 가죽 아래에 숨겨져 있다. 드라이버의 손은 미끄러지듯 그 본래의 위치를 스스로 찾는다. 한 땀씩 수공으로 제작된 수려한 크로스 스티치를 따라 자연스럽게 로고로 시선이 이어진다. 신형 911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한 특성과 기술적 특징들로 구분된다. 클래식 블랙의 메인 커버와 달리 데코레이션 링, 개구부 그리고 볼트 체결부는 전기도금으로 처리된 세련된 실버 색상을 사용하여, 시프트 패들이 장착된 모델과 포르쉐 더블클러치(PDK) 탑재 모델 사이에서 조화를 이룬다. 특히 918 스파이더의 뉴 포르쉐 스티어링 휠에서 받은 영감이 디자인에 반영되었다.
“다양한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였죠.” 포르쉐 스티어링 휠 개발 전문가 마르쿠스 발터가 설명한다. “모듈라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은 셀 수 없는 조합으로 거의 모든 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킵니다.” 신형 911에만 해도 176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며, 이는 스티어링 휠의 직경부터 시작된다. 997 시리즈의 911을 최초로 공개한 이후 두 가지 직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기본 직경은 375밀리미터이지만 GT 스포츠 버전에서는 360밀리미터 직경의 작은 휠을 선택할 수 있다. 그 결과 더욱 다이내믹한 시각적 효과뿐 아니라 직접적인 조향감이 구현된다.
디자인과 질감에 있어서도 다양한 조합이 제공된다. 매끄러운 표면의 스무스 레더는 기본적으로 7가지 컬러로 제공되지만, GT 스포츠 스티어링 휠에서는 블랙 알칸타라를 추가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기본 버전에는 카본과 마호가니 재질이 적용된다. 모든 스티어링 휠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보드 컴퓨터 및 히터 기능이 옵션으로 추가될 수 있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한 모든 모델에는 스티어링 휠 허브 우측 하단에 혁신적 기능들이 자리하고 있다. 새로운 모드 스위치에서 드라이버는 스위치를 돌리는 방식으로 일반,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그리고 인디비주얼 모드 중 하나의 주행모드를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스위치 조작 시 도로에서 눈을 떼거나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놓을 필요는 없다. PDK가 장착된 모델의 모드 스위치에는 다른 추가적 버튼이 포함되어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시스템은 엔진과 변속기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최대 20초 동안 주행 응답성을 최고치까지 끌어올린다. 이 기능은 예를 들어 추월가속을 위한 것으로 918 스파이더의 핫 랩(Hot Lap) 버튼에서 영감을 받았다. 모든 시스템에 즉각적인 응답성을 부여하는 이 버튼은 바로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이다. 이를 통해 엔진이 가속페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순식간에 최고 출력에 도달한다. 이와 동시에 PDK가 다음 기어를 미리 준비하고 이를 통해 신속한 기어 변속을 보장한다.
356 모델의 정신이 깃들어있는 순수한 스티어링 휠을 주문하거나 또는 적은 수의 버튼, 단순한 패들시프트 및 컨트롤러로 포르쉐의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하이텍 중앙 변속장치를 선택하는지에 상관없이 이 컨셉은 모든 포르쉐 모델에 적용된다. 모든 드라이버는 다양한 구성 중 하나를 선택하고 취향에 맞는 이상적 드라이빙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이런 선택의 다양성과 관련하여 마르쿠스 발터는 “특히 자동차와 운전자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인 스티어링 휠에서 다양한 조합이 제공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한다. 바로 천상의 주행을 위한 열쇠이다.
글 Thorsten Elbrigmann
일러스트레이션 Rocket & W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