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코움
“포르쉐를 사고 싶다는 소망이 저를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든 동기가 되었지요.”
누구나 왓츠앱(WhatsApp)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기업의 성공을 이끈 인물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얀 코움(Jan Koum)이 현재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이 메신저 앱의 창시자이자 개발자다. 그는 이 앱을 코드화하여 모든 사람들이 원하게 하였으며, 결국 2년 전 페이스북이 190억 달러에 사들였다. 그 이후 코움은 페이스북의 행정위원회의 일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0명의 부호들 중 한 사람이 되었다. 마치 동화와도 같은 이야기이다.
코움의 겉모습을 보고 그의 부를 알아채긴 어렵다.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할 때 그는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스니커즈를 즐겨 신는다. 이는 프로그래머 특유의 일관된 옷차림이다. 자동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제 브랜드는 포르쉐입니다. 언제나 포르쉐를 꿈꿔왔지만 갖고 그럴 능력이 없었지요.”라고 말하는 그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근교에서 성장하여 1992년 16살의 나이로 모친과 함께 미국의 실리콘 밸리로 이주했다. 그들은 우선 미국 사회복지제도의 도움을 받았으며, 코움은 슈퍼마켓에서 청소를 하고 그의 모친은 세탁소에서 셔츠를 다림질하며 생활을 이어갔다. 그 당시 포르쉐 한 대가 지나가면 그는 자신의 목표를 다시 추스르곤 했다. “저에게 포르쉐는 곧 ‘성공’을 의미했어요. 그런 자동차를 소유하고 싶다는 소망이 저를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일하게 만든 결정적인 동기가 되었지요.” 그는 그렇게 그의 꿈을 실현시킨 것이다.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9년간 야후(Yahoo)에서 근무한 후, 2009년 왓츠앱을 설립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디지털 세계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정확히 10년 전에 그의 첫 번째 911인 2003년형 카브리올레를 구입했다. 당시 그는 카브리올레에 빠져있었다며 웃음을 짓는다. 그는 최근에는 쿠페 964와 993 시리즈에 빠져있다며 “90년 대에 생산된 오리지널 공랭식 포르쉐를 운전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을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왓츠앱 설립자인 그의 늘어가는 911 수집 목록에는 아직 두 가지 모델이 빠져있다. 964 RS 3.8과 964 터보 S 경량형 모델이다. “저는 라디오 장치를 제거할 수 있는 자동차들이 더 좋아요. 왜냐면 6기통의 사운드야말로 최고의 음악이기 때문이죠.”
글 Thomas Lötz
사진 Robert Gallagher
출생년도: 1976년
거주지: 샌프란시스코, 미국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2010년 생산)
직업: 컴퓨터 엔지니어, 페이스북 행정위원회의 일원